오늘은 디즈니 플러스에서 만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엔칸토 : 마법의 세계'에 대해 리뷰해보고자 합니다. 엔칸토는 제가 그동안 아껴온 리뷰 중 하나인데요. 디즈니플러스 공개 일자는 2021년 11월 24일로 제법 시기가 흐른 작품입니다. 하지만 디즈니 애니메이션 작품은 개봉 일시와 상관없이 늘 저에게 만족스러운 여운을 남겨줬기에 이번에도 그런 기대를 안고 감상해봤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소개에 앞서, 엔칸토 : 마법의 세계는 사운트 트랙으로도 미국에서 꽤나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디즈니 작품이야 늘 OST가 좋기로 소문난 맛집이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놀라운 성적을 거둔게 사실이죠.
인어공주 'Under the sea', 알라딘 'Speechless', 'A whole new world', 'Prince ali', 겨울왕국 'Let it go' 등 셀 수도 없는 명반을 만들어낸 OST 맛집이죠.
이번 엔칸토 : 마법의 세계는 라틴 팝 베이스의 사운드트랙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수록된 노래기 모두 빌보드 핫 100에 진입했으며, 앨범의 경우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하네요. 그중에서도 'We Don't Talk About Bruno'가 빌보드 핫 100에 올랐고, Official Charts, Spotify에서는 1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애니메이션을 감상하실 때 음악도 귀기울여 함께 감상하시면 더욱 풍부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물론 신경써서 귀기울이지 않아도 음악 자체가 좋습니다.ㅎ
[ 시놉시스 ]
콜롬비아의 깊은 산 속,
놀라운 마법과 활기찬 매력이 넘치는 세계 ‘엔칸토’.
그 곳에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마드리갈 패밀리가 살고 있다.
‘엔칸토’의 마법 덕분에 초인적 힘, 치유하는 힘 등
저마다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마드리갈 패밀리.
하지만 ‘미라벨’은 가족 중 유일하게 아무런 능력이 없다.
어느 날, ‘엔칸토’를 둘러싼 마법의 힘이 위험에 처하자
‘미라벨’은 유일하게 평범한 자신이
특별한 이 가족의 마지막 희망일지 모른다고 생각하는데..
평범한 ‘미라벨’은 과연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
엔칸토 : 마법의 세계는 마법이 지켜주는 마을 '엔칸토'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뮤지컬 애니메이션입니다. 애니메이션의 배경은 콜롬비아이며, 라틴아메리카 풍이 잔뜩 묻어있기에 애니메이션 '코코'를 떠올리는 분들도 많죠.
하지만 콜롬비아와 멕시코는 엄연히 다른 나라이기에 우리가 모르는 미세한 풍습과 문화적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서양인이 일본과 한국, 베트남, 중국 등의 작품을 구별해내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죠.
아무튼 다시 작품으로 돌아가서, 엔칸토 마을은 마을의 시초가 되는 아부엘라 할머니가 마법의 촛불을 통해 마법을 전수 받고 '까시타'라는 집을 선물 받으며 시작됩니다.
까시타에 살고 있는 '마드리갈 가족'은 특정 나이가 되면 자신만의 방을 받게 되는데, 이 때 방을 통하는 마법의 문을 열면 각자의 고유한 마법 능력을 부여받게 됩니다.
페파 이모는 기분에 따라 날씨가 변하는 능력을 물려 받았으며
브루노 삼촌은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받았지만,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까시타를 떠났습니다.
주인공 미라벨의 엄마, 훌리에타는 음식으로 사람을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받았고
미라벨의 사촌 돌로레스는 미세한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소머즈 능력자입니다.
카밀로는 누구로든 변신할 수 있는 카멜레온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사벨라 언니는 꽃을 피우는 능력을 지니고 있죠.
루이사 언니는 집을 통째로 들 정도로 힘이 매우 강력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주인공 미라벨은?
아쉽게도 미라벨은 아무런 능력을 부여받지 못했습니다. 마드리갈 가족 최초의 무능력자인 셈이죠.
엘카토 : 마법의 세계에 등장하는 마드리갈 가족의 이야기는 라틴 아메리카의 환상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을 떠올리게 합니다.
백년의 고독 또한, '마드리갈 가족'처럼 '부엔디아 가문'이 등장하며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의 수많은 가족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소설 곳곳에 마법과 판타지적 요소가 리얼리티와 적절히 섞이며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마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여, 저는 감독이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에서 영감을 얻어 애니메이션을 만들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그 이전에 같은 라틴아메리카 계열 작품인 코코의 대성공이라는 자본주의적 판단도 있었겠죠?
다시 작품으로 돌아가면, 미라벨의 사촌 동생 '안토니오'도 마법의 문 앞에 서야하는 순간이 다가오고 결국 동물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받게 됩니다. 미라벨은 그런 동생을 기쁜 마음으로 바라봄과 동시에 여전히 능력을 받지 못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게 되죠.
그러던 중, 미라벨은 마드리갈 가족의 안식처 '까시타'가 붕괴하는 환영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미라벨의 이야기를 듣고 가족들이 까시타에 도착했을 때 집은 멀정한 상태였죠.
가족들의 질책이 시작되고, 자신이 직접 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마음 먹는 미라벨
언니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마법의 능력을 부여받아 멋진 삶을 살고 있을 거라 믿었던 그들의 고민을 듣게 됩니다.
힘이 쎈 루이사 언니는 힘이 필요한 모든 곳에 불려다니며 점차 쌓여가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힘이 없었어도 과연 사람들이 자신을 찾았을까 생각하게 되죠.
꽃을 피우는 이사벨라 언니도 마찬가지로 그녀만의 고민이 있었습니다. 항상 완벽해야 하고 아름다워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그녀 또한 마음의 병을 앓고 있었죠. 원하지도 않는 결혼을 가족을 위해서 승낙해야만 했죠.
그리고 미라벨은 마을을 떠난 것으로 알고 있던 브루노 삼촌을 만나게 됩니다. 사실 그는 마을을 떠난적이 없었고 집 안의 벽 안쪽에 숨어 가족들의 식사 장면을 몰래 바라보며 외롭게 지내고 있었죠. 자신의 예언 능력이 사람들에게 불행을 가져다 준다고 생각 했기 때문입니다.
과연 미라벨은 붕괴하는 '까시타'를 지켜내고 '마드리갈 가족'도 지켜낼 수 있을까요? 브루노 삼촌을 다시 가족의 품으로 데려오고 근심과 걱정 없는 행복한 '마드리갈 가족'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평소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던 분들이라면 꼭 추천 드리고 싶은 '엔칸토 : 마법의 세계' 였습니다.
'엔칸토 : 마법의 세계'는 '나라는 사람의 주체성, 고유성'을 돌아보게 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보니 쉽게 다른 누군가와 나를 비교하게 됩니다. '저 사람은 나보다 키가 크네', '저 사람은 운동 신경이 나보다 뛰어나네', '저 사람은 말을 나보다 잘하네'
다만, 다른 사람의 장점을 장점으로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나의 부족함으로 여기고 신세한탄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마다 주어진 재능이 다르고 능력이 다를 뿐입니다.
기술적으로 타고난 재능은 없지만, 노력이라는 재능으로 타고난 재능을 극복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노력도 타고난 재능이라고 할 수 있겠죠.
A라는 친구가 운동 신경이 매우 뛰어나서 매번 반 대항 대회에 출전하고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를 독차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B라는 친구는 A라는 친구가 가지지 못한 미술적, 문학적 재능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하여 타인을 부러워하지 말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자신 있는 것, 좋아하는 것에 매진하여 노력한다면 남부럽지 않는 마법과 같은 능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까시타'의 마법 능력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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