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영화, 야차가 공개되었습니다. 참을 수 없어서 바로 감상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리뷰 들어가볼까요??
*본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시놉시스 ]
비밀공작팀과 팀의 악명 높은 리더를 감찰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도시로 날아간 검사. 정직하게 살아온 그가 스파이들 사이의 치명적인 전쟁 속으로 뛰어든다.
[ 영화 정보 ]
출연 : 설경구, 박혜수, 양동근, 이엘, 송재림, 박진영, 이수경, 진경, 이케우치 히로유키
장르 : 스파이, 액션, 어드벤쳐
감독 : 나현
넷플릭스 영화 추천 : 야차 스토리
영화의 시작과 함께 야차(설경구 역)는 어떤 남자를 습격하여 그가 가진 물건을 탈취하고 죽입니다. 대화를 봐서 같은 팀원임과 동시에 적국의 스파이였던 것으로 보이네요. 총격이 난무하는 도입부를 통해 영화가 얼마나 거침없고 브레이크없이 달릴 것인지를 명확히 전달해주는 모습입니다. 영화적 판타지를 도입부 3분 만에 보여주는 셈이죠.
'정의를 지키기 위한 모든 방법은 정의로워야 한다'는 강박을 가진 검사 한지훈(박해수 역)은 상인그룹 이창연 회장의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사관들이 덫에 걸려 저지른 불법 행위를 눈감아주지 못하고 결국 회장을 풀어주게 됩니다. 한지훈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고지식할 정도로 정의로운 정의구현에 목매달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장면이죠.
이로써 오프닝 씬과 타이틀 이후 첫 씬에서 야차와 한지훈이 번갈아 나오며 극명하게 갈리는 두 사람의 성향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국정원 파견 검사로 좌천된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옵니다. 어느날 갑자기 염정원 국장(진경 역)이 그들에게 찾아오며 감사 건을 하나 해결하면 재자리로 복직시켜주겠다는 제안을 하게 되죠. 상인그룹에 대해 포기하지 않았던 지훈은 그녀의 제안을 덥썩 받아들이고, 야차가 있는 선양으로 떠나게 됩니다.
동북아시아 최대의 스파이 활동 지역으로 꼽히는 선양. 실제로도 그런지는 알 길이 없지만, 아무튼 그렇게 험난한 도시에 발을 내딛은 한지훈.
홍과장(양동근 역)의 안내로 국정원 선양지부에 도착한 그는 제대로된 감사를 수행하기도 전에 그들의 공작 임무에 얼렁뚱땅 참가하고 맙니다.
그리고 갑자기 시작된 총격전. 영문을 알 리 없는 한지훈은 숨어서 그저 그들의 공작을 지켜볼 뿐이죠.
정보원에게 낚여 그들을 기습한 건 북한측 공작원들. 일이 점차 복잡하게 얽히게 될 것임을 암시해주죠. 국정원 선양팀, 일명 블랙팀의 임무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블랙팀 막내 정대(진영 역)에게 기절당한 후 깨어난 한지훈은 길거리 여자와 마약을 한 것처럼 꾸민 블랙팀의 계략에 빠져 중국 공안에게 잡힐 위기에 처하지만 가까스로 도망쳐나오죠.
그리고 그 모습을 맥주를 마시며 즐겁게 쳐다보던 블랙팀 리더 야차. 깊은 빡침을 느끼며 그에게 다가온 한지훈에게 야차는 말합니다.
범생이치고 제법이야. 무슨 운동 같은 거 했어?
아무래도 그를 시험하기 위해 준비한 무대인 것 같습니다. 잡히면 죽던말던 신경 쓰고, 무사히 빠져나오면 쓸모있는 놈이다 싶으니 이용해보려는 속셈이었겠죠?
그렇게 야차와 함께 공작에 다시 투입된 한지훈. 자신은 분명 감사를 하러 왔지만, 야차에게 계속 휘둘리며 자신의 본업을 수행하지 못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죠. 상당히 폭력적이고 비인륜적이고 범법이란 범법은 다 저지르는 것 같지만, 그것이 또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보이지는 않으니 감사를 하기에 참으로 난감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게 그들은 D7이라 불리는 일본의 로비스트 겸 스파이, 오자와(이케우치 히로유키 역)를 만나게 됩니다. 야차와 오자와의 대화를 통해 둘 사이에 과거 무슨 접촉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이 되죠. 야차는 왜 오자와를 만나러 왔을까요??
한달 전에 문병욱이라는 자가 블랙팀에 신변보호 요청을 합니다. 하지만 약속된 시각 접선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다른 곳에 있는 은행에 모습을 드러내죠. 그와 함께 문병욱을 차지하기 위해 신원을 알 수 없는 두 그룹의 총격전이 벌어지고 그 틈을 타 문병욱은 자취를 감춥니다.
문병욱이 누구길래 이렇게 야단인걸까요??
문병욱의 정체는 북한로동당 39호 실장입니다. 39호는 북한의 외화벌이를 총괄하고 김씨 정권의 통치자금을 조성 관리해온 기관으로 그곳의 간부라고 볼 수 있는 거죠. 해외 은닉 자금만 4조 이상이라고 합니다.
야차는 그런 문병욱을 세계 최고의 스파이 오자와가 데리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였고 그를 직접 찾아가 그의 시선을 돌리는 동안 블랙팀을 문병욱의 아지트로 침투시켜 문병욱을 빼돌리게 됩니다.
일줄 알았습니다만, 그곳에는 문병욱이 아닌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이 있었네요? 일단 그녀를 아지트로 데려오는데는 성공했지만 누군지는 밝히지 못했죠. 때문에 고문을 통해 신원을 밝히려 했으나 정의감이 투철한 한지훈 검사께서는 그들의 비인도적인 행태를 참지 못하고 총기를 뺏어 그녀와 함께 블랙팀 베이스를 탈출하게 됩니다.
너무나도 정의로운 우리의 한지훈 검사는
그렇게 신원 불명의 여성에게 다시 위협 당하며 아주 제대로 호구를 잡히고 맙니다. 결국 차까지 뺏긴 채 그녀의 도주를 도와준 한지훈 덕분에 오자와에게 그들의 아지트는 노출당하게 됩니다.
한 무리에서 아무리 봐도 호구가 없는 것 같다면, 당신이 바로 호구입니다.
그렇게 국가기밀 데이터 베이스를 일본에 넘길 수 없기에, 아지트를 폭파시키는 블랙팀. 미꾸라지 한 마리가 진흙탕을 제대로 만드는 모습이 참으로 화려하네요.
하지만 도망친 신원불명의 여성은 다시 오자와에게 잡히게 되고, 사실 그녀의 정체가 문병욱의 딸임을 밝혀집니다. 문병욱이 사망하며 그가 갖고 있던 주요한 정보가 딸에게 전해졌고 이를 눈치 챈 일본, 북한, 남한 공작원들의 신경전이 시작된 셈이죠.
그리고.. 같은 팀으로 함께했던 블랙팀의 베테랑 홍과장이 갑작스럽게 야차를 배신하게 됩니다. 4년 전 겪었던 내부의 배신자를 또 다시 마주하게 된 야차.
도대체 문병욱의 딸이 가진 정보가 무엇이길래 이렇게 치밀한 공작과 배신이 계속 되는 걸까요?? 어째서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에 와서도 블랙팀의 내부에는 배신자가 계속 발생되는 걸까요?? 그리고 한지훈 검사는 과연 그들의 공작을 도와 무사히 자신이 원하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야차는 오자와의 계략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요??
더 이상의 리뷰는 영화 감상에 방해가 될 것 같아 여기에서 스토리 리뷰는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결말이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감상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넷플릭스 영화 추천 : 야차 리뷰
단도직입적으로 재미있습니다. 액션/첩보 장르 영화가 줄 수 있는 심리전과 액션 카타르시스. 총격적.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 전개 등. 액션 영화가 줄 수 있는 재미 요소를 잘 녹여낸 것 같습니다. 스토리나 연출 등이 특출나다고 하기는 힘들고, 영화적 완성도에서 높은 점수를 주기는 힘들지만 그럼에도 액션 영화적 재미로 봤을 때는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이 탄생한 것 같습니다.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넷플릭스에서 공개를 했기에 아쉬움이 큰 것도 사실이네요. 영화관의 커다란 스크린과 풍부한 사운드로 감상했다면 더욱 좋은 감상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코로나 이전에 개봉했더라면 백만 단위 대열에 충분히 합류할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아무튼 그리고 설경구가 나오잖아요. 설경구 배우를 좋아하는 저의 입장에서는 감상 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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