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젤다 야숨 탐험은 계속 됩니다. 사실, 이 포스팅에는 가슴 아픈 전설이 하나 있습니다. 60% 가량 넘게 작성한 글이 인터넷 오류로 다 날아가버렸거든요. 그래서 지금 새롭게 다시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험 일지를 포기할 순 없죠. 그럼에도 우리의 모험은 계속되어야 하니까요.
[D-20220402] 먹는 게 남는거다
복수를 완성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눈 앞에 모닥불에 달궈진 솥뚜껑이 보였습니다. 네, 솥뚜껑입니다. 뭘 해먹어도 맛있을 것만 같은 솥! 뚜! 껑! 있는 재료 다 꺼내서 요리를 해먹어보려 합니다. 사실 인간은 먹기 위해 사는 것 아닐까요? 나름 진지합니다.
과일을 달군 솥뚜껑에 넣어봤습니다. 과일 전골이 만들어졌네요. 사실 저는 모츠나베(곱창전골), 소고기 전골 등을 매우 좋아합니다. 따뜻한 국물에 건더기 건져먹으면서 술 한 잔하면 최고잖아요. 근데 과일 전골은 뭘까요?? 맛이 상상이 가질 않습니다. 벵쇼 같은 맛일까요? 일단 모르겠지만 요리가 완성되긴 해서 챙겨봅니다.
다음은 버섯 꼬치구이입니다. 이건 못 참죠. 체력도 만땅인데 일단 먹어봤습니다. 버섯을 구워서 꼬치로 만들었다면 말 다한 맛이죠. 근데 왜 맥주가 없을까요? 이런 메뉴에 맥주가 없다니. 이건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근처에 밀밭이 없을까요?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먹고 싶네요. 아 맥주 마렵다..
마지막으로 도토리를 넣었더니 너츠볶음이 만들어졌네요? 견과류도 사랑이죠. 달달 볶아서 고소하게 먹으면 크.. 아니 근데 이것도 생각해보니 맥주 안주네요? 이렇게 계속 맥주 안주만 줄거면서 맥주를 안준다는 건 사안이 심각한데요? 100년 넘게 파괴를 일삼고 있는 빌런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맥주 내놓으세요. 현기증나니까.
정신을 차리고 다시 모험을 시작해봤습니다. 저 멀리 설경도 보이네요.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했습니다. 고로 저는 멀리서만 보겠습니다. 천쪼가리만 입은 저에게 저 땅은 아직 너무 춥거든요.
결코 추위를 많이 타서 그러는 건 아닙니다.
무기까지 내팽개쳐놓고 신나게 바비큐를 굽는 녀석들을 만났습니다. 미안하지만 그 고기 내가 좀 먹어야겠다. 저번 사냥에서 마음에 드는 활도 얻었습니다. 이렇게 멀리서 뚝빼기를 노릴 수도 있게 됐습니다. 평화를 사랑하던 저였지만, 고기 앞에서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새삼 처음 저를 죽였던 녀석들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기도 합니다.
화살에 맞은 한 녀석이 이성을 잃고 창끝에 불이 붙이더니 들판에 냅다 쑤셔버리네요? 놀라서 후딱 내려가서 패줬습니다. 아... 이 무슨 자연 파괴인가요. 그렇잖아도 최근 산불이 잦아서 가슴 아픈 일이 많았는데. 그나저나 열매가 불에 익은건지 따끈따끈초 열매가 됐습니다. 일단 버리고 갈 순 없으니 챙겨 봅시다.
아, 물론 바베큐도 잊지 않았습니다. 직화로 구운 고기라니. 육즙이 참 기대가 됩니다. 소금간은 적당히 했을지 궁금하네요. 허브 솔트였으면 좋겠는데..
목소리가 말하는 곳으로 가는 도중 다시 길을 잃었습니다. 넓은 들판이 눈앞에 보이는데 모험을 안하고 베길 수가 있어야죠. 천연 바위로 만들어진 동굴을 탐험하는 중에 부싯돌을 얻었습니다. 지난번에 얻은 장작이랑 같이 사용하면 설원 지대에서도 춥지 않게 버틸 수 있겠네요. 언젠가 써먹을테니 이것도 잘 챙겨둡시다.
다시 말하지만, 결코 추위를 타서 그런 게 아니에요
심심해서(?) 돌을 들어봤습니다. 엥? 그런데 돌에서 개구리가 튀어나오네요. 놀란 마음에 잡지도 못했습니다. 그나저나 저는 돌을 도대체 왜 들고 있을까요? 가끔 나도 나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목적지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는 정반대로 다시 빠졌습니다. 모험이 눈앞에 있는데 쉽게 갈리가 없겠죠? 폐허가 된 신전? 같은 곳을 방문했습니다. 무언가를 모셨던 곳 같기는 한데 잘 모르겠습니다.
녹슬고 망가진 메카에서 톱니를 발견했습니다. 지금의 기술력으로는 만들 수 없는 톱니바퀴라고 하네요. 먹을 순 없겠지만 그래도 일단 챙겨 봅시다.
새로운 바지를 얻었습니다. 그렇잖아도 룩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바지를 바꿔 봅시다. 그나저나 1일 1바지는 기본 아닌가요. 재질이 보들보들해서 참 마음에 드네요. 활동성이 좋아 마음에 듭니다. 옷 좀 많이 구했으면 좋겠습니다. 첫인상에 패션만큼 중요한 게 또 없잖아요.
내친 김에 무신사 좀 들렀다 왔습니다. 카드값이 이렇게 또 쌓여만 가네요.
이번엔 스프링을 주웠습니다. 매우 가볍고 물에 뜨기도 한다네요? 물에서 쓰면 수면 위를 껑충껑충 뛰어다닐 수 있을까요? 네, 저 문과 맞습니다.
새로운 활도 주웠습니다. 갖고 있던 활보다 더 좋은 것 같네요. 이제 멀리서 뚝빼기 깨기가 좀 더 수월해질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제 몸속에는 주몽의 피가 흐르는 것 같습니다. 주몽은 근데 성이 주씨인가요?
아무래도 이 신전은 저 여신을 모시는 것 같습니다. 주변으로 여신을 보필하는 이들도 보이네요. 시간이 지나고 이끼도 꼈지만 그래도 신성한 모습은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신을 믿지는 않지만, 기도는 한 번 해볼까요? 정말 듣고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낭떠러지를 만났습니다. 거리가 제법 될 것 같지만 멀리서 뛰어오면 충분히 건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고 생각하고 뛰었다가 영화에서는 대부분 죽던데.. 그래도 남자라면 이런 도전을 마다할 이유가 없겠죠? 일단 뛰어봅니다. 저는 제 손을 믿습니다.
진짜 건넜네요?? 사실 떨어질 걸 예상하고 캡쳐각을 잡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싱겁게 넘어갔습니다. 뭔가 기쁘면서도 허전한 게 사실입니다. 사람 마음이 참으로 간사하네요.
저 멀리 또 망루에서 망을 보고 있는 놈이 보입니다. 좀 전에 얻은 활로 뚝빼기 좀 깨야겠습니다. 이 정도 거리면 원샷 원큐죠.
네, 제가 원샷 원큐 당할뻔했습니다.. 죽기 직전에 겨우 도망쳤습니다. 일단 남겨뒀던 버섯 꼬치구이를 먹어줍시다. 죽을 것 같아도 맛은 있네요. 체력을 다시 충전했으니 이제 제대로 뚝빼기 깨러 가겠습니다. 이번엔 안 봐줍니다.
네, 그들이 저를 안 봐주네요. 유다희 양을 만나고 왔습니다.
이번엔 침착하게 멀리서 무리들을 저격해 봅니다. 보스 녀석이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네요. 근데 저런 애들은 왜 꼭 해골대가리 동굴에서 지낼까요? 그리고 문득 궁금해 집니다. 저 해골대가리가 살아있었으면 얼만큼 큰 거인일까요. 설마 나중에 만나고 뭐 그런 건 아니겠죠?
보스를 간신히 잡았습니다. 남은 체력이 보이시나요? 또 유다희 양 만날뻔 했습니다. 보스 녀석이 간을 주고 세상을 떠났네요. 근데 저건 심장 아닌가요? 간도 저렇게 생겼나요? 그나저나 비쥬얼과 색감이 맛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먹으면 어디 하나 제대로 탈 날 것만 같네요. 간은 역시 돼지 간인데.. 허파랑 순대랑 같이 먹으면 그렇게 맛있을수가 없죠.
안되겠습니다. 오늘 점심은 떡볶이에 순대로 가겠습니다.
전리품을 챙길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번쩍 번쩍 빛나는 상자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열어봅시다-
네, 이번에는 화살을 얻었네요. 불의 힘이 깃들어있어 상대를 맞추면 주변을 태운다고 합니다. 차가운 것에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한다고 하니, 설경지역에서 써볼만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절대적인' 위력이라니, 위력이 궁금하네요.
멀리서 다시 살펴보니까 눈이 있는 위치에 뭔가가 있네요. 저건 뭘까요. 다시 돌아가서 확인해보려 합니다. 맛있는 거 였으면 좋겠네요.
는, 폭약이었습니다. 아니 말을 해주던가 ㅅㅂ.. 죽기 직전에 겨우 살아났습니다. 아무래도 오늘의 모험은 여기까지 해야겠습니다. 오늘 하루만 몇 번씩 죽을 고비를 넘기네요. 목소리가 말하는 곳에는 도대체 언제쯤 도착할까요??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END
야생의 숨결 모험일지는 계속 됩니다.
coming soon
*본 포스팅은 광고가 일절 포함되지 않은 순수 창작 콘텐츠입니다.
2022.03.30 - [게임] - [닌텐도 스위치] 젤다 야생의 숨결 : 탐험 일지 브이로그 Vol.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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