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오늘도 '젤다의 전설 : 야생의 숨결 탐험 일지'는 계속 됩니다. 한동안 탐험 일지 위주로 글을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이유는 따로 없습니다. 그냥 제가 재미있거든요ㅎ
[D-20220331] 군자의 복수는 10년도 이르다
고기 나눠 먹으려다 무참히 살해 당한 후 쓸쓸히 다른 길로 돌아왔습니다. 시무룩해서 걷는데 나무에 사과가 달려있더군요? 먹을 건 일단 줍든 따든 챙겨야죠. 먹을 걸 보고 그냥 지나친다는건 먹을 것에 대한 모독이자 실례입니다.
결코 식단 조절로 굶주려 있어서 그런 건 아닙니다.
사과나무 근처에 턱수염 아저씨가 모닥불을 쬐고 있더군요. 엄마가 모르는 사람한테 함부로 말 걸지 말라고 했는데. 여긴 사람 하나 없을 것 같아서 일단 말은 걸어봤습니다. 설마 또 죽이기야 하겠습니까?
알고 보니 착한 아저씨였습니다. 제가 깨어난 이곳은 하이랄 왕국의 발상지, 일명 '시작의 대지'라고 불리는 곳이라 하네요. 다른 건 모르겠고 사람을 만나서 반가운 건 사실입니다.
아저씨, 먹을 것 좀 있어요?
먹을 거 있냐고 물어봤는데 쌩까고 경치 구경을 시켜주는 아저씨.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사라졌던 클라이언트 ㅅ끼가 생각나네요.
밥은 먹고 다니냐? 개ㅅ...
알고보니 더 친절한 아저씨였습니다. 화롯불에 사과를 구워먹을 수 있다고 알려주시네요? 내친 김에 버섯도 구워봤는데, 맛나게 잘 구워지더군요.
역시 뭐든 구워먹으면 다 맛있는 법입니다.
아저씨랑 대화하고 내려오는 길에 도끼를 발견했네요? 도끼 날은 잘 드나 시범삼아 주변 나무를 찾아봤습니다. 마침 사과나무 한 그루가 눈에 걸리더군요.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나는,
한 그루 사과나무를 베어버렸습니다. 나무를 베어내니, 사과가 떨어지네요. 주머니가 가득가득 차오르는것 같아 흡족합니다. 먹을 건 쌓아둘수록 기분이 좋거든요. 혹시라도 나무에서 떨어지면서 흠집이라도 났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스럽게 매끈한 모습입니다.
특 A급인 것 같네요. 장에 내다 팔면 돈 좀 벌겠는데?
베어낸 나무기둥을 도끼질로 마무리해서 장작도 마련했습니다. 나중에 추운 밤이나 눈오는 계절 요긴히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이 몸은 평소 근력 운동을 열심히한 것 같습니다. 보이는 족족 줍는데 아무렇지 않게 들고 다니네요.
아니, 근데 오래 잠들어있었던거 아닌가? 근손실이 상당했을텐데..
호수가 예쁘길래 감상하는데 저 멀리 섬 꼭대기에 뭔가 반짝이는게 보이네요? 이럴땐 또 다이빙 못 참죠. 바로 입수했습니다. 이 높이에서 배로 떨어지면 장 파열되는거 아시죠? 침착하게 다리부터 일직선으로 입수 했습니다.
호수에 물고기도 살더군요? 잡을 수 있었는데 얼타다가 놓쳐버렸습니다. 사실 헤엄치기에도 정신없긴 했어요. 눈 앞에 보이는 뚝섬부터 먼저 올라가 보렵니다. 뭔가 맛있는게 있었으면 좋겠네요.
맛있는 건 없고, 날카로운게 있었습니다. 사실, 그렇게 날카롭지도 않아보이네요. 하지만 없는 것 보다는 나으니 허리춤에 챙깁시다. 나름 이름 있는 검사가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무라도 썰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군자의 복수는 10년도 이르다고 했던가요? 저를 무참히 살해했던 녀석들을 다시 찾아왔습니다. 제가 새카맣게 잊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 경기도 오산입니다.
받은만큼 그대로 돌려주고, 맛있게 익어가는 바베큐도 챙겼습니다. 도망다닐 때는 몰랐는데 여기도 경치가 일품이군요. 지대가 더 높아져서 더욱 먼 곳까지 보입니다.
멀리 또 다른 무리들을 발견했습니다. 저 친구들도 저를 그냥 돌려보내진 않겠죠. 망루에서 주변을 탐색하는 녀석도 있습니다. 멀리 있는 놈까지 잡아내겠다는 극악무도한 자세라고 할 수 있죠. 이왕 이렇게 된 것, 수영까지 해서 얻어냈던 녹슨 검을 제대로 써 볼 기회인 것 같습니다.
한놈 두놈 천국의 계단으로 인도해 드렸습니다. 가시는 길 적적하지 않도록 보람상조와 함께하셨길 바랍니다. 전리품도 이것저것 주웠습니다. 불타는 창도 있고 곤봉에 방패까지 주고 가셨네요. 마음 씀씀이가 좋은 친구들인 것 같습니다.
아, 참고로 목소리 친구가 말해준 곳은 근처도 가지 않았습니다. 정반대에서 잘 놀고 있습니다.
녀석들의 보물상자도 털었습니다. 먼 길까지 돌아온 보람이 있네요. 그나저나 이제 슬슬 목소리가 말하는 곳으로 떠날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너무 정반대까지 와버렸군요.. 오늘의 모험은 일단 여기까지 해야겠습니다. 내일 또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ND
야생의 숨결 모험일지는 계속 됩니다.
coming soon
*본 포스팅은 광고가 일절 포함되지 않은 순수 창작 콘텐츠입니다.
[닌텐도 스위치] 젤다 야생의 숨결 : 탐험 일지 브이로그 Vol.01
닌텐도 스위치를 산 김에, 모두가 원픽으로 추천하는 젤다 야생의 숨결을 산 김에 진행하는 탐험 일지 브이로그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저의 모험에 클리어 타임과 퀘스트는 고려사항이 아닙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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