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판타지 세계관의 기틀을 세우고
전세계적 팬덤을 만들어냈던 톨킨의 작품 반지의 제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국내 팬들에게는 영화로 개봉되면서 더욱 더 널리 알려지게 됐었죠.
오늘은 반지의 제왕에 대한 스토리를 소개드리기 보다는
반지의 제왕으로 톨킨이 말하고 싶었던 철학적 사색에 대해 같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반지의 제왕의 큰 스토리는 간결합니다.
사용자에게 절대적 힘을 가져다 주는 '절대 반지'를 파괴하기 위해 호빗 프로도가 원정대를 꾸려 모험을 떠나는 내용 |
사실 저도 성인이 될 때까지 반지의 제왕을 그저 판타지적 재미 요소로
감상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어느 한 철학 수업에서 교수님이 들려주신
반지의 제왕에 담긴 숨은 철학 이야기에 빠져들게 됐는데요.
반지의 제왕에서 톨킨은 말하고자 했던 속 내용은 아래와 같았다고 하네요.
"인간의 본성은 선한가?"
다소 뜬금없는 질문으로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반지의 제왕에서? 갑자기? 왜?
하지만 반지의 제왕을 보며 느끼는 다소 이상한 지점에 대해
짚고 넘어가면 이해하실 있게 됩니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절대 반지는 말 그대로 사용자에게
절대적 힘을 가져다 줍니다. 그와 함께 타락으로 물들게 하죠.
하지만 영화 속에서 우리에게 보여지는 절대 반지의 능력은
'사라지는 것'입니다.
아니, 겨우 사라질 뿐인데 해리포터의 투명망토랑 다를 바 없는데
왜 절대반지라고 불리는거지? 뭔가 다른 능력이라도 있나??
하지만 왕의 귀환으로 이어질때까지 반지의 다른 능력은 나오지 않습니다.
오로지 사라지는 능력 하나 뿐이죠.
사실 작가는 절대 반지의 사라지는 능력을 통해
다음과 같이 묻고 싶었다고 합니다.
타인의 시선에서 완벽하게 벗어난 순간에도 인간의 선함은 유지되는가?
그렇습니다. 사실 인간의 도덕적 행동에는
타인의 시선이 어느 정도 작용하게 됩니다.
시험 시간에 컨닝하고 싶은 마음을 참거나
길거리에 떨어진 지갑을 줍는 등
도덕적이지 않은 행동을 할 때
타인에게 노출돼서 법적 책임을 물수도 있기에 꺼려지는 마음이 크죠.
그래서 절대 반지는 묻는 겁니다.
당신이 반지를 끼고 타인의 시선에서 완벽히 배제될 경우
당신은 어떤 행동을 하게 될 것인가??
당신의 본성은 그럼에도 선함을 유지할 것인가??
그렇기에 역설적이게도 [투명화 능력=절대반지] 가
어느정도 납득이 됩니다.
"타인의 시선에서 완벽히 배제되서
나 스스로가 눈치 보지 않고
마치 신처럼 하고 싶은대로 마음껏 살 수 있는거죠."
일하지 않고 은행에서 마음껏 돈을 가져올 수 있으며
거추장한 옷을 입지 않고 나체로 거리를 활보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평소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죽일 수도 있겠죠.
그럼에도 작가는 전반적인 스토리를 성선설의 방향으로 이끌고자 합니다.
그래서 반지의 주인으로 아무것도 없는 나약한 호빗족을 선택합니다.
검술이 뛰어난 인간도 있고, 실력이 뛰어난 대장장이 드워프가 있으며
수려하고 용맹한 엘프족과 뛰어난 마법사 사이에서
왜 하필 작고 땅딸막하고 아무런 특징이 없는 호빗족일까요??
프로도에게는 있고 그들에게는 없는 바로 한 가지 때문입니다.
"선한 마음"
반지를 직접 써보고 그 가치를 알았음에도 반지를 파괴하려는 올곧은 마음,
모두가 욕망에 휩싸여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려할 때 나약한 호빗족만은 달랐죠.
그럼에도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 라는 것을 믿도 싶었던 작가의 마음인지도 모르겠죠.
하지만 아시는 분은 알다시피
프로도는 반지를 파괴할 수 있는 화산에 다다라서
반지의 유혹에 빠지는 다소 충격적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작가가 쳐놓은 이중덫인거죠..
작가 자신은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 라고 믿고 싶지만
현실은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라는거죠.
사실 저도 성악설의 편 입니다.
성악설은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인간의 본성은 이익을 좇는다
에 가깝다고 합니다.
맛있는걸 보면 먹고 싶고
좋은 물건을 보면 갖고 싶은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잖아요.
어린아이가 재밌다는 이유로 큰 생각없이 벌레를 죽이기도 합니다.
내 손에 맛있는 걸 가진 상태에서
배고픈 거지가 눈 앞에 있다고 나눠주려는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간혹 있을 수는 있어도,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 될 수는 없다는 뜻이죠.
사실 반지의 제왕에서 던지는 메시지는
현대에도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나라를 뒤집었던 N번방 사건의 경우도
인간이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면 얼마나 추악해질 수 있는지
잘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N번방을 떠나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말도 못 할 최악의 사건들을 보고 있자면
익명성이라는 그림자 속에 숨어
그릇된 행동을 서슴없이 하는 것을 보면 참..
씁쓸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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