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서 이번에 iPhone 13 Pro 마케팅 일환으로
iPhone 13 Pro로 찍은 박찬욱 감독의 단편 영화를 공개 했습니다.
동종 업계에 있는 입장으로 이와 같은 프로젝트를 만들어내는데 얼만큼의 공수와 노력이 들어가는지
체감이 되니.. 작품의 퀄리티를 떠나 응원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그럼 바로 일장춘몽 주관 리뷰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 일장춘몽 ]
감독 : 박찬욱
배우 : 박정민, 유해진, 김옥빈
일장춘몽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박찬욱 감독의 무협 장르 도전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불쌍한 민초들을 위해 싸웠던 흰담비가 죽게 되지만,
연이은 가뭄과 전란으로 쓸만한 나무를 구할 수 없게 되자
장의사(유해진)는 도굴을 통해 나무관을 구하게 되고
그 나무관에서 깨어난 혼령이 흰담비의 혼령과 나무관을 찾기 위해
결투를 벌이는 도저히 장르를 짐작할 수 없는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저승사자도 등장하고 이상과 저승의 인물들을
끊임없이 교차하며 동양의 장례, 저승 문화를 박찬욱 만의 미쟝센으로
감각적으로 풀어낸 매력도 분명히 갖고 있습니다.
20분 분량의 짧은 단편 영화지만
김옥빈과 박정민, 유해진 3명의 배우를 통해
몰입감을 높여 영화가 끝났을 때는 큰 아쉬움이 들기도 했는데요.
드라마에도 도전하고 이제는
핸드폰으로 영화를 찍기까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전하는 박찬욱 감독의 열정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마치 와호장룡을 보는듯한
연출도 참 매력적있던 것 같아요.
수염과 장발의 박정민은 처음에 못 알아볼 뻔 했습니다..
무튼
간만에 이색/몽환적 느낌의 영화 한 편 개봉하였으니
가볍게 즐기시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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